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테러사태후 전기전자주 등을 중심으로 순매도세
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상장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일 종가기준으로 외국인들은 금액면에서 상장
시가총액의 34%인 63조3천913억원, 수량기준으로 상장주식의 14.1%인 27억7
천36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테러발생 전일인 지난 11일 보유시가총액 68조2천451억원, 보유주
식 28억3천820만주에 비하면 상당히 감소한 것이며 비중면에서도 보유금액
은 0.5%포인트, 보유주식수는 0.4%포인트 축소됐다.
업종별 지분동향을 보면 지난달 12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들은 하이닉스반
도체 4천113만주를 포함, 전기전자주 5천361만주를 대거 매도했으며 그외
운수장비와 금융주도 각각 1천87만주, 1천32만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
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는 통신주에 대해서는 보유주식수를
613만주, 서비스업과 건설업주는 각각 275만주와 186만주를 늘렸다.
이들 3개 업종외에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수를 늘린 화학,전기가스 등의
업종은 이 기간 평균 하락률이 7.9%였으나 전기전자,운수장비,금융 등 보유
비중을 낮춘 업종은 평균 10.2%가 하락, 외국인들의 업종별 보유비중변동
이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대주주인 LG그룹이 CSFB에 지분을 대거 매도, 외국인 지분율
이 0.7%에서 19.7%로 급등한 데이콤을 제외하면 대신증권1우선주의 외국
인 지분율이 가장 큰 폭인 8.5%포인트 상승했다.
이외에 대림산업(6.9%포인트),동원증권2우B(5.3%포인트) 등도 외국인 지
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반면 신성이엔지와 굿모닝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9.1%포인트, 5.5%포인
트 낮아져 지분율 하락폭이 큰 편이었고 외국인이 단일주로는 가장 많이 매
각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외국인 지분율은 15.6%에서 11.5%로 4.1%포인트 떨
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