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5년째를 맞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9개월여간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천시는 총 126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시작한 문예회관 대공연장과 부속시설 등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끝냈다고 30일 밝혔다.

1994년 문을 연 문예회관 대공연장은 전문 콘서트홀이 아닌 다목적홀로 지어져 음의 잔향시간이 짧아 음악적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번 리모델링에서 대공연장에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고 객석 천장과 벽체 마감재, 오디오 시스템, 스피커 등을 교체해 잔향시간을 종전의 1.32초에서 1.72초로 끌어올려 음악 연주시 최적의 잔향시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 다목적홀의 잔향시간은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 1.4초, 고양 아람누리 오페라극장 1.4초, 김해 문화의 전당 1.4초 등이다.

시는 무대 기계장치도 수동에서 자동제어시스템으로 바꿔 연출효과를 극대화하고 낡은 조명기기를 모두 교체했다.

또 객석의 좌석 앞뒤 간격을 기존 90㎝에서 1m로 늘리고, 앉을 때 소음과 충격이 없는 장치와 장시간 앉아도 근육에 피로가 발생하지 않는 등판과 쿠션을 갖춘 좌석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