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부실대출중 현금화하기 힘들었던 무역 환어음을 담보로 한 현금
화 방안이 처음 성공했다.
한빛은행은 현대석유화학과 대우전자, 쌍용양회, 새한미디어 등 4개 기업
의 무신용장 방식의 외환 환어음을 자산유동화증권(ABS) 방식으로 유동화
하는데 성공, 오는 18일 2천800억원이 입금된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ABS 대상은 일반대출이나 시설대출 등 고정채권에 집중됐고 신
용장 등 무역 환어음은 ABS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빛은행은 설명했
다.
한빛은행은 이들 기업의 무역 환어음 4천934억원에 대해 회계기관의 평가
를 근거로 낙찰률 62.4%(3천78억원)를 적용, ABN 암로에 매각했고 매각 대
금으로 2천800억원을 받으며 남은 278억원은 수익증권으로 운용할 계획이
다.
이런 방식(리볼빙 ABS)은 한빛은행이 ABN암로와 정한 3년간 이들 기업
의 무역 환어음을 매입해 무역 대금 결제를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한빛은
행은 부실채권을 처리,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빛은행
은 부연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으로 경영 지표를 호전시킬 수 있고 해
당 업체들은 무역대금 결제를 보장받게 됐다'면서 '무역 거래가 많은 기업
의 부실채권을 갖고 있는 다른 금융기관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
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