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4.5%에 훨
씬 못미치는 2.4%에 그칠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9.11 테러사태 발생 이후 아시아지역의 투자와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국가의 성장전망
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당초 5.0%에서 0.9%로 경제성
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했으며 중국과 베트남도 각각 7.3%에서 7.1%, 5.5%
에서 4.9%로 낮춰잡았다.
세계은행의 호미 카라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은 적어도 6-9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세계은행의 경제전망 하향조정
은 해당국가들에 확실히 악재'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전자 및 기타 제품의 미국 수요감소로 인해 고
전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이 테러사태 이후 소비자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면서 더욱 어려 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