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는 11일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생산업체 넥솔론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OCI(동양제철화학)가 소유주 일가를 위해 회사 사업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OCI가 지난해 3월부터 태양광 전지 원료 폴리실리콘을 본격 생산했고, 넥솔론이 같은 해 7월부터 태양광 전지 웨이퍼를 생산하는 점 ▲OCI와 넥솔론이 2015년까지 총 1조2천679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은 점 ▲태양전지용 웨이퍼 제조업체 입장에서 폴리실리콘의 안정적 확보 여부가 매우 중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넥솔론이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 일정에 맞춰 설립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추정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용 웨이퍼의 핵심 원료이며, 웨이퍼는 태양광 발전 설비의 중간 재료에 해당한다.
경제개혁연대는 OCI 제품을 주 원료로 사용하며 설립 당시부터 사업 전망이 확실했던 넥솔론을 100% 자회사로 설립하지 않고 이수영 OCI그룹 회장 일가가 100% 출자하도록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현재 또는 장래 사업의 연장선상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사업 기회를 지배주주 일가에게 넘겨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회사 기회 유용(Usurpation of Corporate Opportunities)'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넥솔론은 이수영 회장의 장남 우현씨와 우정씨가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이후 넥솔론이 2007년 10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백우석 OCI 대표 등 OCI 임원들이 증자에 참여했고,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넥솔론의 지분 분포는 우현씨와 우정씨가 각각 35.63%와 35.98%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OCI와 그 계열사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OCI, 회장일가위해 회사이익 포기"
경제개혁연대, 넥솔론 설립과정 '회사기회 유용' 주장
입력 2009-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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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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