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기자]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금개구리가 사는 광명 안터저수지가 되살아나고 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안터저수지 자연환경 복원사업이 진행된 지 8개월만에 금개구리 개체수가 복원 전보다 배이상 늘어나고, 수질도 개선되는 등 생태환경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된 복원사업 전후 안터저수지의 수질을 비교한 결과,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6.0㎎/ℓ에서 4.8㎎/ℓ로, 총 질소는 0.904㎎/ℓ에서 0.332㎎/ℓ로, 총 인은 0.175㎎/ℓ에서 0.017 ㎎/ℓ로 각각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6월 300마리에 달했다가 급격히 개체 수가 감소했던 금개구리 개체수도 지난해 5월 15마리에서 지난달 33마리로 배 이상 늘었다.

경기도가 지난 2004년 농업용으로 축조된 안터저수지를 생태계보전지구로 지정했으나 인근지역 개발과 불법경작이 늘면서 생태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광명시는 대한주택공사와 공동으로 모두 17억원을 들여 저수지 일대 2만294㎡에 생태적으로 물을 정화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습지와 계류(溪流) 등을 조성하는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