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사망한 사례가 두 번째로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를 받던 63세 여성이 폐부종에 이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16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던 이 여성은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호흡기 증상으로 입원해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일종인 폐부종으로 진단받았으며 지난 8일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폐부종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이날 결국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사망했다.

   사망한 환자는 기존에 특별한 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까지 이 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추가 감염자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두 번째 사망환자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대구의 모 여자고등학교 학생 8명을 포함해 57명이 새로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총 2천89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