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대현기자]경기도교육청이 오는 9월1일부터 운영될 혁신학교 13개교를 지정해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17일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혁신학교로 광주 남한산초교, 평택 갈곶초, 이천 대월초, 시흥 도창초, 남양주 호평중, 성남 창곡여중 등 13개교를 지정해 발표했다. 또 이날 광주 남한산초교에서 혁신학교로 지정된 해당 학교 구성원 연수를 실시했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25명 이하, 1개 학년 6학급 이내의 소규모로 운영되며, 교장에게 교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또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및 특성화가 보장되고 전문적인 학습공동체 구축, 대폭적인 행정권한 위임 등으로 학교운영의 자율권이 보장된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교당 2억원 내외로 지원될 예정이던 운영비 28억2천700만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학교별로 "운영비가 전무한 상태에서 막막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혁신학교로 지정된 일부 학교의 경우 학교별 교육시스템 개편과 교육과정의 다양화 등을 통해 이미 공교육 혁신 모형의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는데도 굳이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것은 내년 선거를 겨냥해 가시적인 성과를 노린 학교선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혁신학교 연수에 참석한 한 교사는 "도교육청에서는 예산이 삭감됐으니 교사들의 열정만 믿겠다고 하는데 열정만 가지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