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최근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한국발 수출화물에 대한 해상운임 인상을 시도해 경기도내 수출업계가 반발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상을 통한 수출은 도내 수출 통로의 90%에 육박하고 있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도내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노선에 취항하는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이들 노선의 한국발 화물운임을 이달부터 최대 100%까지 인상에 들어갔다.

선사들은 북미항로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FEU(12m 컨테이너)당 500달러, TEU(6m 컨테이너)당 400달러를 인상한데 이어 오는 9월부터 성수기할증료를 FEU당 400달러, TEU당 300달러 부과할 예정이다.

유럽항로의 경우도 이달 들어 선사별로 FEU당 300~400달러(TEU 150~200달러)의 일괄운임인상(GRI)과 동시에 성수기할증료 300~400달러(TEU150~200달러)를 각각 부과키로 결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소화주지불 운임기준으로 한국발 LA행 기준 12m 컨테이너 운임은 종전 1천84달러에서 1천984달러로 83%나, 한국발 로테르담행 12m 컨테이너 운임은 종전 1천200달러에서 2천400달러로 100% 인상된다.

이같은 운임 인상방침에 도내 무역업계는 선사와의 운임 계약을 근거로 바이어와 장기 거래를 체결한 수출업체들의 경우 선사들의 요구대로 운임 인상을 수용할 경우 적자 수출이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