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 이하 한적)는 20일 북한의 조선적십자사(북적)에 추석(10.3)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한적은 이날 오후 4시께 유종하 총재 명의로 북적의 장재언 위원장에게 제17차 이산가족 상봉 개최를 위한 남북적십자 회담을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갖자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한적은 작년 11월12일부터 단절된 상태인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 대신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통지문을 전달했으며 북측은 이를 수령해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이와 함께 한적은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원활히 준비하기 위해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북에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의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 참여를 문제 삼으며 당국간 소통채널인 판문점 적십자 직통전화를 차단했다.
이번 회담 제의는 지난 10~17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이뤄진 '추석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따라 정부와의 조율을 거친 것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상봉 날짜와 방법, 인원 등을 논의하게 된다. 따라서 추석을 전후해 2007년 10월 이후 2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적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방문단 선정 등 실무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한적은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적, 26~28일 남북적십자회담 제의
군통신선 통해 전달..판문점 직통전화 복원 촉구
입력 2009-08-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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