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경찰서는 20일 지난 4일 저녁 9시55분께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의 고(故) 최진실씨 묘역 앞에서 한 남자가 최씨의 분묘를 깨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위로부터)최진실씨 묘역에 한 남자가 나타나 묘역을 부수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묘역을 부수고 있다.
[경인일보=이강범기자]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양평경찰서는 20일 범행장면이 찍힌 CCTV 녹화화면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납골묘 20여m 주변에 설치된 CCTV에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이 8월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녹화 화면이 선명하지 않지만 정밀 판독, 용의자 신원이 파악되면 용의자를 공개수배키로 했다.

경찰은 남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여러 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를 펴고 있다.

당초 묘지 관리인의 진술과 사건발생 신고 시점에 따라 범행추정시간이 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8시 사이로 알려졌으나 범행시기는 이보다 10일 이상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갑산공원 측이 신고 당시 유골함이 11일 전에 도난당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하나 직원 1명이 공원에 상주하며 24시간 묘원을 관리하고 있었던 만큼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중이다.

갑산공원측은 이에 대해 "최씨 분묘 벽면은 항상 꽃바구니와 사진들로 가려져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벽면이 깨졌는지 알수 없다"며 "신고 당일엔 분묘 주변에 꽃바구니와 사진대신 소주병이 놓여 있어 분묘가 깨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낙뢰를 맞아 사건 당일 작동하지 않은 납골묘 주변에 설치된 CCTV가 고장나기 전인 6월27일~8월12일까지의 녹화화면이 남아있어 범인의 사전답사 유무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CCTV 분석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범인이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