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상일기자]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들어서는 하남시의 땅값이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땅값은 하남뿐 아니라 안산과 부천·양평 등의 상승률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가 26일 발표한 2009년 7월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땅값은 0.30%가 올라 인천(0.31%)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땅값은 지난 4월 0.03%가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선 후 5월 0.13%, 6월 0.20%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 미사지구가 들어서는 하남시는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며 지난달에만 0.90%가 올랐다. 하남시는 지난 6월에도 0.67%가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안산시 단원구도 선감도 일대 해양체험 관광단지 개발로 주목받으며 0.685%가 올라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단원구 역시 지난 6월에 0.40%의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부천시 소사구는 소사뉴타운과 계수범박지구 등 주택재개발사업의 여파로 0.552%가 올랐다. 결국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 1~3위를 차지한 하남과 안산·부천의 땅값 상승의 원인이 모두 지역내 개발과 관련한 것이었다.

양평군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과 여주~양평 고속도로 사업 등 교통체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난달 땅값이 0.505% 올랐다.

반면 분당(0.16%)과 평촌(0.22%), 안양 동안구(0.22%) 등은 경기도 평균 땅값 상승률을 밑돌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