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은 28일 "신종플루가 더욱 확산되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잠정 또는 전면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축전을 찾는 방문객이 감염이 안 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시장은 "도시축전 현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지금까지 크게 염려되는 상황은 없지만 앞으로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돼 관리 수준의 범위를 넘어서거나 국가 보건정책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도시축전의 예정 일정과 관계없이 과감히 중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시축전은 인천의 발전과 더 나은 인천의 미래를 위한 행사로, 축전 자체가 시민들의 안전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도시축전 개막 이후 27일까지 21일간 모두 78만여명이 송도국제도시 주행사장과 부대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행사장 곳곳에 자동 발열 감시 카메라와 손소독기, 공간살균기, 발열신고센터 등을 설치.운영 중이며 관람객 뿐 아니라 행사 운영요원에 대해서도 매일 2차례씩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송도국제도시 주행사장에서 신종플루가 감염된 사례는 없고, 다른 장소에서 열렸던 부대행사인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와 세계도시물포럼에서 각각 참가 학생 2명과 행사 준비 직원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 시장은 "도시축전을 다녀가신 분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증명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도시축전이 열리는 송도 일대를 '신종플루 안전지대'로 선포, 철저하게 관람객을 관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28일 0시 현재 인천지역 신종플루 확진 환자수는 국내 전체 환자수 3천962명의 6%인 240명이고 이 중 35명이 자택에서, 1명이 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으며 204명은 완치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