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한 뒤 주말 이전까지 개각을 단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출신인 김종인(가운데) 전 의원, 강현욱(왼쪽) 전 전북지사와 함께 그간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던 새 인물 2∼3명을 포함해 4∼5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여성 후보도 유력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계속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한 뒤 이르면 내달 2일, 늦어도 4일 이전까지 국무총리를 포함하는 개각을 단행하기로 했다.

   교체범위는 청와대와 내각 모두 중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개편과 인선 내용은 내일 발표하겠다"면서 "개각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내 청와대 개편과 함께 주초에 하려 했으나 불가피하게 늦어졌고 내달 4일까지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직도 국무총리 후보자는 복수로 검토중에 있다"면서 "총리의 콘셉트는 통합과 화합, 도덕성이 주된 개념이고 검증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각 개편의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중폭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가 될 것으로 안다"면서 "당 출신 입각은 소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과 검토를 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 후보로는 통합.화합의 취지에 맞게 호남 및 충청 또는 야권 출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심대평 의원이 이날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총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호남 또는 야권 출신인 강현욱 전 전북지사 및 김종인 전 의원와 함께 그간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던 새 인물 한명을 포함해 3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선 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을 거론하고 있으나 유력후보군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여성 후보도 유력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안으로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설이 유력시되던 정무장관은 유동적인 상황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만약 정무장관이 신설된다면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 맹형규 정무수석이 거론된다.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은 2명 안팎이 입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고, 주호영 정병국 의원은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하마평이 돈다. 문화부 장관은 유인촌 장관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국방부 장관에는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육사 24기)과 김종환(25기) 김관진(28기) 전 합참의장, 이희원(27기) 전 연합사 부사령관, 김창호(26기) 전 수방사령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사시 21회), 김종빈 전 검찰총장(15회), 고영주 변호사(18회)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 환경부, 여성부, 국토해양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는 모두 5∼6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 이 대변인은 "대통령을 효율적으로 보좌하는 참모진인 만큼 일부 기능 재편을 포함해 집권 중반기 효율적인 보좌가 가능한 시스템으로의 개편에 주안점이 두어질 것"이라며 "일부 검증이 덜 된 부분과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고 교체폭은 수평이동까지 포함해 중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을 통합해 신설되는 홍보수석에는 이동관 대변인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고 홍보수석 산하 비서관급으로 전환되는 대변인에는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공동으로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에는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유력하고, 민정수석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 사회정책수석에는 이상석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과 양옥경 이화여대 교수, 박승주 전 여성부 차관, 김태기 단국대 교수 등,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진동섭 교육개발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수석급 인사기획관과 연설기획관이 신설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사기획관에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김명식 청와대 인사비서관, 연설기획관에는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이 거명되고 있다.

   한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윤진식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