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추성남기자]경기도가 2년여 만에 민간단체를 통해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했다.

경기도 제2청과 민간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공동으로 지난 1일 중국에서 구입한 옥수수 4천200t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북한에 전달된 옥수수는 도2청이 지난해 편성해 놓은 사업비 10억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민간단체가 그동안 모금한 10억원을 더해 마련됐으며, 이 민간단체는 올해 말까지 1만t의 옥수수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2청은 지난해 10억원 상당의 식량을 지원하려 했으나 북한에서 거부해 무산됐으며, 지난 2007년 8월 북한에서 발생한 대홍수 때 밀가루와 라면 등 1억원 상당의 식량을 전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도2청은 2007년부터 식량 지원과 접경지역 말라리아 공동방역, 양묘장 등의 대북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에는 대북 사업 예산으로 60억원가량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강영식 사무총장은 "1996년 단체 설립 당시부터 옥수수 10만t 보내기 운동을 시작해 전개해 왔다"며 "경기도의 도움으로 옥수수를 지원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