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신흥주공아파트.
[경인일보=조영달기자]서울 강남의 재건축 시장 열기가 경기·인천까지 확산되고 있다.

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8월 한달간 경기·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지역은 0.84%로 전월(0.49%)에 비해 상승폭이 2배가량 높아졌다.

7월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남양주(3.09%)와 본격적인 사업 진전을 보이고 있는 성남시(3.57%)가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안양시(1.13%)와 과천시(0.36%)도 선방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 오름폭이 크다. 지난 2일까지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빠르면 올 10~11월께 정비구역 지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다. 매도자들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아끼고 있다.

89㎡가 5천만원 상승한 5억4천만~5억7천만원, 92㎡가 3천500만원 상승한 5억3천만~5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주시 평내동 진주는 특별한 사업 진행은 없지만 7월 개통된 서울~춘천간 고속국도 영향으로 서울방면 교통 환경도 좋아져 거래가 활발했다. 인근 호평·평내지구 새 아파트와 비교해 매매가가 저렴해 실수요를 겸한 투자 수요가 많다. 평내동 진주2단지 69㎡가 1천500만원 오른 1억6천500만~1억6천900만원 정도에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인천 재건축 단지는 8월 한달동안 1.47% 상승하면서 7월 보합세(0.00%)를 보인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2단지가 지난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공람이 진행중으로 여름 비수기가 끝나면서 투자자 등 매수 문의가 늘었다. 52㎡가 750만원 오른 1억7천만~1억8천500만원, 42㎡가 500만원 상승한 1억3천500만~1억4천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