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31일 신규지원, 출자전환, 채무만기연장 등 정상화방안을 최종 결의했다.
하이닉스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오후 외환은행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반도체경기 회복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닉스 신규지원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산업·한빛·조흥·외환은행·씨티은행·농협 등 모두 6곳으로 당초 1조원보다 3천500억원 모자란 6천500억원(금리 7%)에 그쳤다. 산업은행 지원분은 외환·한빛은행이 나눠 분담한다.
국민·주택 등 8개 은행들은 하이닉스 실사 후 청산가치에 따라 보유채권의 일정부분을 탕감한 뒤 남은 채권은 전환사채(CB)로 받게 된다. 2개 은행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부채탕감비율은 실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70%보다는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자체분석 결과 신용채권을 청산가치로 평가할 경우 은행이 건질 수 있는 금액은 대략 15% 이내라고 밝혔다. 담보채권은 청산가치에다 3%를 더해 돌려준다.
채권단은 신규자금지원 6천500억원 가운데 5천억원을 시설자금 용도로 올해 안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자감면, 부채탕감 등을 통해 생기는 여유자금 5천억원도 운전자금으로 사용토록 해 신규자금 1조원 투입효과를 낼 계획이다.
출자전환의 경우 당초 4조원으로 잡았으나 신규지원 불참은행이 부채를 탕감하고 남은 채권만을 출자전환함에 따라 출자전환 규모는 3조∼3조1천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지원 은행의 출자전환 후 잔여 채권은 3년간 만기연장토록 했다. 투신권은 1조2천500억원(금리 6.5%)의 보유회사채를 3년간 연장하고 리스사는 내년 7월부터 2003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1천500억원(금리 6.5%)의 채권을 1년6개월씩 순연한다. 유동화 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보유채권 7천470억원(금리 6.5)을 3년간 연장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