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인천시 계양구와 서구는 1970년대 초반까지 김포군에 속해 있었지만 인천으로 편입이 조금씩 진행되다가 1989년 10월 김포군 계양면이 인천으로 바뀌고, 1995년에 검단면이 인천으로 개편되는 등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지역의 이합집산이 이뤄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합에 대한 강한 밑바닥 정서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강화군과 김포시, 인천시 서구와 계양구 등 4개 시·군·구가 통합되면 면적 845㎢에 인구 102만명으로서울의 605㎢보다 1.5배 정도 큰 광역도시가 탄생하게 되고, 서구와 김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 중인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의 통합도 가능해져 수도권 최고의 명품신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지역에선 기대하고 있다.
■수원·화성·오산시도 가세=수원시의회 염상훈 총무개발위원장은 "수원 화성 오산은 역사적으로 뿌리를 같이 하고 있어 통합할 경우 여러 가지 발전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음주 초 통합을 위한 초안을 마련한 뒤 전체 시의원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전에 여러 번 통합이 논의될 때와 달리 지금은 자율 추진 분위기 속에 지원대책까지 나와 전망이 밝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통합 추진에 앞서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 주민여론 수렴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2일 총무개발위원회 등 시의회 5개 상임위원회 의장단 회의를 갖고 통합을 위한 건의문 작성에 합의했다. 시의회는 이번 건의문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행정안전부에 제출,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3개 시가 통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많은 문제점을 원활히 해결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도움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서 수원시장도 "기본적으로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3개 시 대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시의회 의견이 나오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시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화성·오산시가 통합하면 인구 173만명에 면적 852㎢로 성남·광주·하남시(인구 140만명, 면적 665㎢)보다 큰 매머드급 도시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