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상일기자]경기지역의 전세난이 지난달 23일 발표된 정부의 전세 대책을 비웃듯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수도권 비투기 지역까지 DTI 규제라는 초강수를 내놓으면서 주택 매매 수요까지 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가을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전세 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전세시장은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지난달에도 전셋값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민은행이 내놓은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는 지난달 경기지역 주택전세가격이 0.7% 상승해 7월 상승률(0.5%)을 넘어섰다.
특히 도내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에만 무려 1.9%가 상승해 7월(0.7%)보다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지난달 하남시는 무려 5.5%나 뛰었고, 남양주(4.8%)·과천(4.0%)·구리(3.8%)·양주(3.1%) 등도 아파트 전셋값이 한달만에 3% 이상 뛰어올랐다. 이처럼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과천시의 경우 올들어 전셋값 상승률이 29.3%에 달했고, 하남(18.3%)·구리(10.5%) 등도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뱅크의 조사에서도 9월 첫주에만 부천 중동의 전셋값이 1.3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안산(0.82%)·하남(0.71%)·용인(0.71%)·일산(0.865)·평촌(0.70%)·의정부(0.65%)·성남(0.64%) 등 도내 주요 지역의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중·대형 아파트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져 만기가 다가온 세입자들의 재계약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치솟는 전셋값 백약이 무효?
정부 대책불구 상승세 지속… 가을이사철 전세대란 우려
입력 2009-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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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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