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시중은행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민들이 신용금고를 찾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1일 한국은행 인천지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9천70억원이었던 인천지역 상호신용금고의 총 수신잔액은 6월 9천370억원, 8월 9천60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총 여신잔액도 4월말 7천800억원으로 지난 9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8천66억원으로 266억원이 늘어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 신용금고에 돈을 맡기거나 빌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시중은행 금리가 연 5%까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보다 1.5~1.8%P 가량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신용금고에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원까지의 예금은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액 보장받을 수 있게 돼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것도 신용금고 수신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정부가 고금리 사채업자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하면서 사채시장이 위축된데다 금고들이 경쟁적으로 신상품을 내놔 사채시장에서 눈을 돌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서신용금고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엄격한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신용금고에서 100만~200만원의 소액대출을 받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