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왕정식기자]수원시의회가 10일 수원·화성·오산 통합건의안을 의결했다. 정부가 자율 통합 지원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방의회가 통합건의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시의회(의장·홍기헌)는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총무개발위원회 염상훈 위원장을 비롯 소속 의원 7명이 발의한 '화성·오산·수원시 행정구역 통합 건의안'을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시의회는 건의서에서 "화성·오산·수원시가 통합하면 더욱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역사적 동질성과 지역특성, 정서, 주민 생활권 등을 감안해 분절된 3개 도시가 예전과 같이 하나로 통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다음주께 화성·오산시의회 의장단과 만나 이해와 협조를 구한 뒤 늦어도 이달말까지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통합건의서가 접수되면 주민 여론조사 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지방의회 의견을 청취하거나 주민투표를 거쳐 올해안에 통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원·화성·오산시가 통합할 경우 면적 852㎢, 인구 175만명, 예산 3조3천억원, 공무원 4천388명의 거대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