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박종희 (수원 장안) 의원은 10일 "(18대 국회에서) 일 잘해 뭔가 보여주려 했는데 주민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

박 의원은 대법 확정 판결후 경인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18대 총선에서 재선으로 당선돼 누구보다 큰 꿈을 가졌는데 1년반동안 재판하느라 미흡한 점이 너무 많았다"며 "몸은 떠나지만 국민과 수원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일로 보답하겠다"고 고별 인사.

그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도 "법적으로는 상처투성이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정치적 이상과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며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옛말이 있다. 저는 상처를 입었지만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한나라당과 여러분의 곁에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강조.

"잠시 쉬면서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그는 "재판 과정에서 당과 지역 주민들이 너무 많은 애정과 사랑을 보내줬는데 결과가 좋지않아 아쉽다"고 밝히고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아직도 인정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평소 친화력과 인간적 관계를 중시해온 박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도 출신 의원 및 중앙당 관계자는 "정말 똑소리나게 일 잘하고 좋은 분인데…"라며 모두 안타까워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