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이재규기자]10·28 재보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 재선거와 관련,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 민주당은 '거물후보론'으로 맞대응 한다는 전략이어서 공천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권은 재보선의 승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뒷받침하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인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의 승리를 바탕으로 '정권심판'과 흐트러진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전략이다.
■ 수원 장안='한나라당은 전략공천속 지역후보론', '민주당은 손학규 삼고초려'.
한나라당은 14~17일까지 바로 공천신청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지역 기반이 튼튼한 지역 출신 인사를 내세우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략공천 얘기도 많지만 지역단위의 특성을 보완, 지역에 뿌리를 내린 정치인이 나가는게 옳다"고 했다. 민주당의 손학규 전 대표 공천을 겨냥한 듯 아무리 '거물'이더라도 선거구를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정치인을 주민들이 과연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수원여고 출신의 박찬숙 전 의원과 신현태 전 의원이 공천에 도전할 태세다. 또 이 지역에서 20년 이상 거주하면서 사회활동을 많이 한 고희선 전 의원도 '손학규 대항마'로 거론된다.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등 복수의 전 현직 언론인과 최규진 전 도의원, 정상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도 이미 출사표를 냈거나 지역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다. '빅 매치'의 한축이었던 강재섭 전 대표측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려고 지역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민주당은 사실상 '손학규 카드'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정작 본인은 여전히 장고 중이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1일 "지난 총선의 낙선인사 가운데 필요한 분들이 등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게 옳다"며 공개적으로 구애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14일에는 도내 국회의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지난 11일과 12일 손 전 대표를 만난 도내 한 인사도 "생각이 (출마쪽으로)기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3일 "글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나 정동영 의원과 다른게 없잖아"라며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데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열 현 지구당위원장도 손 전 대표의 불출마를 대비해 표밭갈이에 착수한 상태다.
■ 안산·상록을=한나라당은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을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지역 실정에 맞는 좋은 후보 인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2차례에 걸쳐 공천심사위 회의를 갖고 3배수 후보를 압축, 여론조사와 현장 실사작업에 들어갔으며 금주말까지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지역 연고성을 중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원 장안의 손 전 대표와 김근태 상임고문이 나란히 출마하는 '수도권 쌍끌이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그러나 당 통합을 위한 '친노 끌어안기' 차원에서 '안희정 카드'도 아직 유효한 카드며 김재목 현 위원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 이영호 전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민노당·진보신당 등 진보 정당은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을 공개 지원하고 있다.
"지역일꾼""거물후보" 여야 재보선 사활
민주 '손학규 복귀' 초읽기 속 한나라 수원출신 대항마 승부…
입력 2009-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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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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