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정치 현안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이재규기자]10·28 재·보선과 관련, 민주당의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에 대한 '쌍끌이 전략'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10월 재·보선의 필승카드로 수원 장안에는 손학규 전 대표, 안산 상록을에는 김근태 상임고문이 동반 출마하는 이른바 '쌍끌이 전략'이 당내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양새였다.

당 지도부가 '쌍끌이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은 대선 예비주자였던 이들을 격전지인 수도권에 전면 배치, 현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킴으로써 경남 양산을과 강원 강릉선거에서도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강래 원내대표와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1일 "지난 총선의 낙선인사 가운데 필요한 분들이 등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게 옳다"며 공개적으로 구애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이미경 사무총장도 "손 전 대표가 출마하면 승리가 확실하다는 게 지역민심"이라며 "김 고문도 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루기에 좋은 후보라는 의견"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 선거의 승리를 위한 선거대책 수립을 위한 첫 걸음부터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정세균 대표가 재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국회에서 개최한 경기도내 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다. 이자리에서는 지난 총선에서의 득표 및 향후 전략에 대한 원론적 수준에서의 언급이 이뤄졌지만 '수원 장안- 손학규'라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반면, 안산 상록을에 대해서는 의원들간 온도차가 느껴을다는 게 참석 의원들의 전언이다.

수원 장안은 손 전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지만 안산 상록을에 대해서는 기존 후보들이 '낙하산 반대'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는데다 지난 총선에서의 지역 표심이 녹록지않다는 것이다.

도내 한 의원은 안산 상록을과 관련, "지금까지 진행되는 여론조사 추이가 김 고문을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며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이 야3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등 앞으로의 변화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역민심이 중요한 것 아니냐"며 "손 전 대표와 김 고문의 경우 는 다소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 수원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에 대한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