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재규기자]일선 초·중·고교에서 폭력발생이 갈수록 증가하는데다 집단화·흉포화 경향까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제출한 '학교폭력 심의건수 및 피해학생 처분현황'(2007∼2008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총 8천813건으로 전년 대비 369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9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29건, 부산 554건, 대구 358건, 경남 345건의 순이었고 인천은 138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전년도(2007년) 661건에 비해 200%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폭력사건 중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한 것은 신체 폭행으로 총 6천198건(70.3%)으로 집계됐고, 그 뒤를 이어 금품갈취 1천645건(18.7%), 집단따돌림 304건(3.4%) 순이었으며 성폭행사건도 71건이나 됐다. 금품갈취나 집단따돌림 사건 등은 2007년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피해학생 1명당 가해학생 수는 2007년 1.6명(가해학생 2만2천908명ㆍ피해학생 1만4천190명), 2008년 1.48명(가해학생 2만4천108명ㆍ피해학생 1만6천320명)으로 나타나 폭력의 집단화 경향도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학교폭력은 성인범죄로 발전할 수 있고 피해자에게는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주는 만큼 예방과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폭행·금품갈취·성폭행까지… '조폭영화' 뺨치는 학교폭력
작년 8813건으로 급증… 경기 1942건 '최다'… 집단화·흉포화 심각… 예방·치유대책 시급
입력 2009-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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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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