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창훈기자]정부의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가운데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사업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도는 1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안산시·평택시·시흥시·화성시·파주시·김포시 등 6개 시 부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중간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수행하는 국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도내 주요 사업에는 경기만권 그린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 디스플레이산업 연구개발센터 개발, 항공MRO 등 항공산업 육성 기반 구축, 레저용 요트산업 육성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중 그린에너지산업은 경기만에 자리한 안산시·시흥시 등이, 항공산업은 안산시, 요트산업은 화성시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평택시와 LCD단지가 조성된 충남 아산시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점쳐지고 있다.

관광거점 조성계획에는 도와 화성시가 유치에 나선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이미 추진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화성요트허브, 선감바다레저타운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은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 해주부터 새만금까지 연결하는 서해안초고속스마트하이웨이, 원시∼화양간 서해안철도 등이 확정적이다.

이외에 서해안 주요 항만인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등의 연계·발전을 위해 초고속 화물선 전용 항만시설과 열차페리시스템도 구축된다.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은 도와 인천시, 충청남도, 전라남도 등 4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수립하는 신개념 전략이다.

4개 시·도와 국토해양부가 각각 5억원씩 부담하는 용역은 오는 10월 중 완료되고, 올해 안에 국토부가 계획을 확정·고시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역별로 추진 사업을 정한 단계는 아니다"며 "계획이 확정되면 시·도별 선도사업을 우선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