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포/박현수기자]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1㎞도 떨어져 있지않아 서울 접근성과 교통·환경면에서 김포지역에선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와 풍곡리·태리일대 100만㎡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추진된다.

김포시는 21일 주변 지역이 이미 상당부분 개발됐거나 무허가 주택·공장 등의 난립으로 환경이 훼손돼 그린벨트로서의 가치가 상실된 이들 지역을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는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낫다고 판단해 구역해제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07년 국토해양부 지침에 따라 각종 공장과 주택들이 들어선 신곡리 일대 40만㎡가 개발이 가능한 조정가능지로 이미 포함된데 이어 환경상태가 과거의 1~2등급에서 5~6등급으로 낮아지거나 농지로서의 토양 등급이 낮고 농업용수 공급이 제대로 안돼 농사 짓기가 어려운 농업진흥구역내 토지를 대상으로 추가 해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지역에 대한 구역해제가 결정되면 서울 접근성과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김포 남부지역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다음달말까지 해제를 위한 용역업체 선정을 마친 뒤 2010년 9월까지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말에 용역을 끝내고 해제지역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 이같은 방침은 이미 오를대로 오른데다 주변지역 개발로 들썩거리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고촌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그린벨트인데도 이들 지역의 땅값은 개발심리를 반영해 평당 50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올라 있는데 해제가 추진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호가가 1천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어 시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