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기자]20·30대 청년 취업자수가 19년만에 최악일 정도로 고용불안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인천지역의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사업인 'Win-Start' 상반기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사업으로 취업한 사람이 총 479명으로 올 한해 목표 취업자수 300명보다도 무려 179명이나 더 일자리를 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상반기 Win-Start 취업사례관리 사업에 따라 일자리를 상담한 건수가 3천619회(1천895명)였다. 취업알선 중복자를 포함해 2천119명을 구인업체에 소개해 줬으며 이 중에서 47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Win-Start 취업 대상자는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이다.

이처럼 Win-Start 사업이 예상보다 큰 성과를 얻게된 데는 인천시가 직접 나서서 최초 상담에서부터 취업후 관리까지 일괄적으로 하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까지는 시가 취업 희망 저소득 계층을 파악해 노동부에 넘겨주면 그 뒤부터는 노동부가 직접 취업 알선에 나서는 방식으로 저소득 일자리 지원사업이 진행됐다. 그나마 올해부터는 노동부가 이 사업을 접었다. 시가 직접 이 사업을 챙기게 된 이유다.

취업전쟁에서 승리(Win)해 다시 시작(Start)하자는 취지로 'Win-Start 사업'이라고 이름을 정한 시는 12개의 취업사례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전문 상담요원을 배치했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협회·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제도 굳건히 했다.

특히 시는 취업 희망자의 인력양성 교육과 인문학교육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층 취업을 알선만 하고 말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가 직접 꼼꼼하게 챙기기 시작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 시행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