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세계도시축전'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2일 도시축전 주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 썰렁하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시가 '인천세계도시축전'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700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한 시는 계속되는 신종플루 공포에 주요 타깃으로 여긴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기피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 현재 도시축전 관람객 수는 140만790명. 행사가 절반이나 지난 상황인데도 관람객 수는 예상치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급기야 안상수 시장은 22일 오전 도시축전 주행사장에서 긴급 관계관 회의를 소집, 관람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 본청·군·구·사업소 4급 이상 공무원, 공사·공단 2급 이상 간부, 주민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며칠 전에는 홍종일 정무부시장이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을 잇따라 방문해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교육청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도시축전은 10월 25일 폐막한다. 시는 지난달 7일 개막 이후 폭우·폭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신종플루 확산 등으로 인해 관람객 수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안팎의 지적도 있었다.

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시축전을 훌륭하게 준비했는데 학생들이 못 본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도시축전은 미래도시를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다"고 했다. 이어 "도시축전을 깊게 보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국회에서도 도시축전을 도와주고 있다"며 "간부들이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또 "동장(주민센터장)들이 책임을 지고 동 단위 초·중·고교에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며 "나도 전국 시·도와 교육청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시는 도시축전 관람객 유치 방안을 마련했다.

인천지역 초·중·고교는 군·구 부단체장이 홍보와 관람객 유치를 관리하게 된다. 경기도와 서울에 있는 학교는 시 본청과 산하기관 4급 이상 공무원들이 담당한다. 공사·공단 2급 이상 간부와 군·구 4급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