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던 신용카드사들의 회원 확보전쟁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법규제로 한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가두모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온라인 모집, 방문판매, 휴면고객 마케팅, 복권실시 등 카드사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불을 뿜고 있다.
14일 카드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가 그룹의 자존심을 내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다 전문 카드사들에게 밀려왔던 조흥, 외환,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치열한 회원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이너스티카드를 인수하면서 고객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어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의 경우 전국의 대형 놀이공원을 대상으로 1년 무료 입장 서비스와 영화관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톡톡 튀는 발상을 내세워 고객곁에 다가서고 있다.
무이자 할부를 기본으로 정규시즌중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도 카드를 내고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신종카드까지 출현하고 있다.
실제 삼성 애니패스카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 무료입장 서비스와 프로야구·축구 무료입장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oil과 현대정유 등에서 기름을 넣으면 ℓ당 30원씩을 적립해 주며 전국 12개 극장에서 관람료 1천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기본 서비스로 고객공략에 나섰다.
비씨카드는 모든 회원들에게 무료 법률 서비스를, LG카드는 골프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최고 1천만원의 골프보험과 휴일 골프장 왕복 교통상해 보험에 각각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아멕스카드도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여행사고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외환카드는 면세점업체인 DFS와 제휴를 맺고 일정금액이상 구입시 특별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각 카드사들은 이같은 자사카드의 장점을 부각시켜 전화 마케팅, 가두모집에 나서는 것은 물론 휴면계좌 부활을 위한 노력 등을 펼치고 있다.
최근 삼성의 대출전용카드인 바로론카드를 발급받았다는 주부 김모(36·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씨는 “카드사들의 카드발급 문의전화가 예전과 다르게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주부 등 여성층을 겨냥한 회원가입 권유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사, "회원만 되주오"
입력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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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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