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건립가구 수가 총 5만5천41가구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74%가 보금자리주택인 공공 임대와 공공 분양물량으로 공급되고 강남권에는 토지임대부 주택과 단지형 다세대, 원룸형 등 도시형 생활주택이 함께 공급된다.

   다음달 청약에 들어가는 사전예약 물량은 당초 공공분양 물량(2만463가구)의 80%에서 70%로 줄어든 1만4천295가구가 공급된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지구 등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의 지구계획을 확정, 28일 고시한다.
  
◇ 보금자리주택이 전체의 74% = 4개 시범지구 지구계획에 따르면 부지 면적이 가장 넓은 하남 미사지구 3만6천229가구(계획인구 9만4천196명)와 서울 강남 세곡 6천821가구(1만8천416명), 서초 우면 3천390가구(9천33명), 고양 원흥 8천601가구(2만2천879명) 등 총 5만5천41가구가 건설된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전체의 73.6%인 4만505가구를 공공임대(2만42가구, 36.4%)와 공공분양(2만463가구, 37.2%) 등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한다. 공공분양은 중소형으로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인 민간분양 주택(단독주택 포함)은 총 1만4천536가구(26.4%)로 지구계획에는 모두 중대형으로 계획됐다.

   정부는 그러나 내년 하반기 택지공급 단계에서 수요 조사 등을 거쳐 중소형 민간아파트를 배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하남 미사 등 수도권 지구는 청약부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전용 85㎡ 이하 민간아파트가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본 청약때 공급되는 공공임대는 영구임대(2천513가구), 국민임대(8천685가구), 10년 임대 및 10년 분납임대(7천67가구), 전세형(1천777가구) 등 5개 종류로 나눠 다양하게 공급한다. 청약자가 여건과 소득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울 강남과 서초 2개 지구는 도심부인 입지여건을 감안해 토지임대부 주택과 단지형 다세대, 원룸형 등 도시형 생활주택을 함께 짓기로 했다.

   강남 세곡에는 단지형 다세대 96가구와 토지임대부 주택 414가구, 서초 우면지구에는 원룸형 100가구, 토지임대부 340가구 등이 각각 들어선다.

   강남 세곡에 들어서는 단지형 다세대는 전용 59㎡ 규모의 10년 공공임대로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다음달 사전예약을 마치면 서울인 세곡과 우면지구는 올해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본 청약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미사와 원흥은 내년 말까지 보상을 끝내고 2011년 말 본 청약을 받는다. 준공과 입주는 서울지역이 2012년 말, 미사와 원흥은 2013년 말로 예정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지개발 사업의 특성상 일정은 다소 변동될 수 있지만 최대한 일정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내달 사전예약 물량 1만4천여가구 = 다음달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물량은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 물량의 70%인 20개 블록 1만4천295가구가 배정됐다.

   정부는 당초 보금자리주택 분양물량의 80%를 사전 예약 방식으로 배정할 예정이었으나 강남 세곡지구의 2개 블록이 각각 국제 설계현상공모와 토지 임대부 주택 단지로, 서초 우면지구의 1블록이 토지 임대부로 배정되면서 이번 사전예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강남 세곡의 사전예약 물량은 보금자리주택 분양물량(3천42가구)의 46%인 1천405가구에 불과하고, 서초 우면지구도 공공분양 물량(1천490가구)의 58%인 864가구만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는 공공분양 물량의 75% 선인 각각 2천545가구와 9천481가구가 10월 사전예약 대상이다.

   공급 유형별 최대 분양 가구수는 배정된 물량 비율에 근거해 추정할 수 있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기관추천 특별공급분이 2천144가구(15%), 3자녀 특별공급 715가구(5%), 3자녀 우선공급 715가구(5%),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 1천430가구(10%), 생애최초 특별공급 2천859가구(20%), 신혼부부 특별공급 2천144가구(15%) 등으로 특별, 우선 공급이 전체의 70%인 1만7천가구를 차지한다.

   이런 조건 없이 청약저축 1순위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일반공급 물량은 4개지구를 통틀어 4천288가구(30%)다.

   이번 분양물량은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돼 청약 대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예고하고 있다. 강남, 서초지구의 경우 주변 시세의 50%, 하남 미사, 고양 원흥의 경우 70%선에 공급돼 일반공급은 물론 특별, 우선공급에서도 높은 경쟁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사전예약 대상에서 빠진 강남과 서초 총 3개 블록은 추후 다른 지구와 함께 사전예약을 받거나 시범지구 본청약에 묶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