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동차 가전제품 등 각종 고가(高價)제품 및 레저용품
의 특별소비세율이 내리면 소비자에게는 얼마나 혜택이 갈까.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각각 국회에 내놓은 특소세법 개정안
의 인하율이 다소 달라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관련제품들의 가격은 현재보다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여당
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안(案)을 기준으로 해 가격인하폭을 살펴본
다.
▽얼마나 내리나=국내 자동차중 가장 비싼 현대차의 에쿠스 4.5리무진은
359만9000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생긴다. 또 △에쿠스 3.5리무진 298만7000
원 △그랜저XG Q25 SE 109만1000원 △뉴EF쏘나타 GVS 57만1000원 △아반떼
XD DL 28만5000원씩 떨어질 전망.
대우차의 경우 라노스Ⅱ 1.5퍼펙트는 23만원,매그너스 클래식 2.0 58만원,
레조 LS 48만원 등의 차값하락이 예상된다.
수입차는 가격이 높은 만큼 가격 하락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측
은 대략 차종에 따라 86만원에서 500만원의 인하혜택이 있을 전망 이라고
말했다.
프로젝션TV는 16.3%,에어컨은 14%정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러면 셋톱박스를 내장한 65인치 일체형 프로젝션 TV는 현행 1050만원에서
882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에어컨은 삼성전자의 28평형 클래식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현재 380만원에
서 326만 8000원으로 54만원 가까이 떨어질 전망. 당정이 현재 30%인 특소
세를 20%로 내릴 예정인 골프 스키 귀금속 고급시계 모피 융단 가구등도 가
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품은 큰 영향 없을 듯=그러나 보석 모피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특소세가 내리더라도 직접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인하
조치는 200만원이 넘는 물건에만 적용될 전망이기 때문.
특히 모피는 올 겨울용이 특소세를 물고 이미 팔리고 있어 환급이 확정되
지 않는 한 가격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특소세 인하로 궁극적으로는 판매촉진효과를 거둘 것
으로 예상하지만 소비자들이 세금인하 때까지 구입시기를 늦추는 움직임을
보여 일시적으로는 판매가 격감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