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해민기자]조폭, 조폭마누라(?)로 역할 분담한 뒤 채팅으로 남성을 유인, '간통'했다며 협박해 수백만원을 뜯은 현역 군인이 낀 20대 강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8일 특수강도 혐의로 이모(24·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군인 노모(22)씨를 헌병대에 인계하는 한편, 달아난 김모(22), 문모(19·여)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21일 오전 3시40분께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된 A씨를 수원 팔달구 인계동의 한 모텔로 유인, 이씨와 성관계를 가질 것처럼 꾸민 뒤 노씨 등이 현장을 급습, 오산지역 조직폭력배를 사칭하며 간통에 대한 합의를 조건으로 모두 860만원을 뜯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노씨와 김씨가 조폭행세, 여성 이씨가 조폭의 아내로 역할 분담을 한 뒤 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