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심재호·김규식·이종우기자]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서 제출시한인 30일을 앞두고 통합을 앞장서 추진해 온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주민단체들의 건의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진통을 겪고 있다.
■'안산·시흥 통합 건의문 제출'=안산시와 안산시의회가 시흥시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문을 28일 경기도에 제출했다.
박주원 시장은 건의문에서 "안산·시흥이 한 역사·지리·문화·경제의 틀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양 지자체가 통합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고 사회간접자본 중복투자 방지로 재정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서해안의 중추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며 "정해진 절차와 여론수렴 등 필수 과정을 거친 후 하나로 화합하는 자율통합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윤식 시흥시장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시흥시의회 서훈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안산과 광명. 부천 등 이웃 도시와의 통합논의에 나설 것을 주문, 진통이 예상된다.
■'여주·이천 주민통합 난항'='여주·이천' 간의 통합에 찬성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여주-이천 상생화합시 민간추진위원회' 소속 인사 10여명은 28일 이천시와 여주군에 주민발의 통합건의서를 제출하고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 지자체 통합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천시와 여주군은 "여주와 이천주민 대부분이 통합을 반대하고 있고, 두 지자체도 통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발의로 추진되는 자율통합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구리, 통합반대 본격화'=구리·남양주 청년회의소와 경기동부상공회의소가 이날 구리시 보륜뷔페에서 개최한 '구리시-남양주시 공동발전 포럼'에서 남양주의 통합론에 빗대어 현 정부가 제시하는 혜택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발전이 비전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의견 차가 컸다.
구리시 지방행정체제개편논의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이날 구리시청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인 통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유권자 14만6천800명 중 9만3천203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날 남양주시의 통합 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건의서에는 남양주시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구리시 의견서가 첨부됐다.
안산·여주등 자율통합 본격화
반대측 주민 서명운동등 진통 예상도
입력 2009-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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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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