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환기·이성철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보금자리 주택시범지구로 지정돼 양평으로 가야할 처지인 가나안농군학교의 이전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가나안 농군학교는 근검절약 실천교육에 기여한 유서깊은 곳이다. 임대주택을 짓기위해 옮기는 것은 무식한 행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학교는 대한민국 5천년 역사중 독특하고 의미있는 자주 정신의 방향이 서린 곳으로, 임대주택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정신적 가치가 높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정부의 경기도내 택지개발사업을 못마땅하게 여겨온 김 지사가 가나안학교 이전을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경기도-주공간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경기도는 '규정보다 정신이 중요하며 보존해야 한다'는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현황파악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하남시 풍동 소재 가나안 농군학교는 정부가 추진하는 보금자리 주택사업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에 100% 수용돼 철거가 예정돼 있다.
2012년까지 입주 예정인 보금자리주택에 내어주고 하남에는 대체부지가 없어 양평으로의 이전이 거론되고 있다.
김평일 가나안학교장은 "양평군에서 법적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는 제안이 왔고, 매년 수백명씩 공무원교육을 받고 있는 상주시는 (온다면)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그러나 이사회에서는 상주는 원거리를 이유로 부정적이어서 그보다는 양평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지형 도 신도시정책관은 "새마을운동 이전부터 어려웠던 시절 모두의 교육을 맡았던 곳으로 경기도에 존치돼야 한다는 지사의 뜻에 따라 종합검토의견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안학교 이전 무식한행정"
金지사, 보금자리주택지구 수용 양평行 강력반대
입력 2009-09-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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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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