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평택호 일원이 대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내 최초의 대규모 관광단지로 조성된다.

도는 4일 "평택시 현덕면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대 274만3천㎡가 지난 2008년말 관광지를 관광단지로 전환하는 제4차 경기도권역 관광개발계획 변경에 이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단지로 지정됐다"며 "도내 관광단지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평택호 일대는 오는 2015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해 6천663억원을 투입, 문화·예술 중심의 권관지구와 레저·휴양 중심의 신왕지구 등 2개의 축으로 나눠 개발된다.

또 개발 주체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자본에 의한 투자로 추진될 전망이어서 개발사업 추진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를 중심으로 한 권관지구에는 수족관과 워터월드, 수변공연장, 농악마을, 오페라하우스, 평택호 예술관, 수상레포츠 센터가 각각 조성된다.

또 신왕리 일대 신왕지구에는 유스호스텔, 승마장, 골프장, 오토캠핑장, 실내스키장, 수상비행장, 위그선선착장 등 해양 거점관광지로 개발된다.

도는 평택호 관광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평택항 및 미군기지와 연계돼 중국·미국·일본 관광객들을 유치, 국내외 관광수요 시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시·도지사가 100만㎡ 이상 규모로 지정하는 관광단지가 12개 지정됐으나 그동안 도내에는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

도는 평택호 일대와 함께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와 유운리 일대 에버랜드 1천323만4천㎡도 관광단지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우드 포함), 포천 산정호수, 김포 덕포진 주변도 관광단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의 면제 또는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쉬워져 골프장, 호텔, 콘도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의 설치가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