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산/김규식기자]안산시는 성폭력 피해로 영구 장애를 입은 '나영이'를 돕기 위해 지정기탁금을 받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 주민생활지원과는 나영이를 돕겠다는 전화가 쇄도하고 홈페이지에도 모금 방법을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지정기탁을 이용해 후원하기로 했다.

후원을 원하는 사람은 주민생활지원과 서비스연계팀(031-481-2921)에 연락해 인적사항과 입금날짜, 후원금액 등을 알려주면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돼 나영이를 지원할 수 있다.

'나영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안산에서 조모(57)씨가 등교 중이던 여자 어린이를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가 때려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성기와 항문 등의 기능을 영구 상실케 한 참혹한 사건이다.

하지만 범인 조씨가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자 분노한 네티즌들이 '법원이 검찰의 사형 구형보다 선고를 낮췄다'는 비난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다시 알려져 여성·시민단체, 국회, 법무부 등이 아동 성폭행범에 대해 신상공개는 물론 영구 격리시키기 위한 법개정에 나서고 있다.

한편 나영이의 어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매월 기초생계급여 48만여원과 장애아동부양 수당 10만원을 지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