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송수은기자]경찰청은 '조두순 사건(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보호 치안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지역별로 '어머니 경찰대'를 발족해 경찰관과 등하굣길 합동 근무를 하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와 추진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미 지난해부터 977개 학교에 3만5천여명으로 구성된 '어머니폴리스'를 운영해 등하굣길 어린이 보호를 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아동안전 지킴이집을 확대, 내실화하고 지역치안협의회를 통해 아동대상 범죄 취약지에 CC(폐쇄회로)TV와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 내 아동 성범죄자 관련 첩보 수집도 강화하고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 학교 주변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성폭력 피해아동을 조사할 때 심리학 전문가가 도움을 주는 '아동 성폭력 전문가 참여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수도권 5개 지역에서 이 제도가 시범 실시되고 있으며, 경찰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부터 지방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두순 사건은 지난해 안산에서 8세 여자 어린이가 성폭행당한 사건으로 당초 피해자의 가명을 딴 '나영이 사건'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가해자 이름을 인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