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한나라당내 대권 잠룡(潛龍)인 정몽준(MJ) 대표는 6일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유망한 (대권)후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민이 보기에 좋은 후보감이 여럿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차기 대권 경쟁 구도와 관련한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그는 "민주 시장경제에선 플레이어가 많아야 한다"며 "박 전 대표가 국민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게 당연하지만, 국민이 볼 때 대통령감 되는 후보가 3~4명 있어야 여당으로서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표가 정 대표 지지율을 상회하는데 박 전 대표를 도울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피곤하게 하지 말고 쉽게 하자는 뜻이죠"라고 받아넘겼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를 토대로 박 전 대표를 유망후보로 꼽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권주자로 거론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에 한 패널이 "정 총리와 이 위원장이 섭섭해 하겠다"고 말하자, 정 대표는 언론 여론조사를 토대로 후보를 거명했다고 해명했다.
정 대표는 "당내 기반이 약하고 승부사 기질이 없다"는 질문에 "고용 사장은 오너보다 더욱 잘할 수 있다"며 "사람은 일을 저지르는 사람, 뒷수습하는 사람 두 종류가 있다는데 하여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MJ "여당 대권후보 3~4명 안정적"
관훈클럽 토론회서 차기 경쟁구도 속내밝혀
입력 2009-10-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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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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