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문성호기자]신종플루 영향으로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의료기관별 독감예방 접종 비용이 최대 4배 정도 차이가 나 적정비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경기도내 의료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독감예방 접종 비용은 독감예방접종 백신가격이 올라 병·의원을 기준으로 36개월 미만이 2만5천원, 36개월 이상 및 성인이 3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5천원 정도 인상됐다.
또 종합병원과 종합전문의료원에서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경우엔 특진 진찰료 등으로 각각 1만6천원과 2만1천원의 추가비용이 더들어 최대 5만1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반면, 보건의료관련 단체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1만3천원, 대한결핵협회 경기지부 산하 복십자의원은 1만6천원으로 병·의원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독감예방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중순부터 독감예방 접종을 실시할 예정인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부도 이들 두 협회와 비슷한 가격으로 비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병·의원과 의료관련 협회의 독감예방 접종 비용이 2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병·의원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의사회와 소아청소년과·내과개원협의회 등은 독감예방 백신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보건의료관련 단체들에 비해 일반 병·의원은 소량 구매할 수밖에 없어 백신 구입 단계부터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진찰료와 백신 보관 비용, 기타 접종물품 비용 등 제반 비용을 빼고 나면 실제 이익금은 얼마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내과 전문의는 "보건의료관련 단체들과 병·의원의 독감예방 접종 비용을 비교하는 것은 대형마트와 동네 구멍가게의 제품 가격을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실제 병·의원의 이윤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독감백신 '고무줄' 접종비
최대 4배차…종합병원 특진료도 포함… 의료관련 단체보다 병·의원 훨씬 비싸
입력 2009-10-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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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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