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 덕적도가 에너지 자립형 탄소제로 마을로 개발되고, 청라지구에 저탄소 녹색성장 체험·교육장 '에너지 테마파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7일 에너지위원회를 열어 '인천시 신재생에너지 보급계획안'(중간보고서)에 대해 논의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내달 말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계획안을 보면 시는 저탄소 녹색성장 지역특화형 사업으로 '그린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덕적도와 백령도를 에너지 자립형 탄소제로마을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이 곳에 해양에너지센터를 건립해 해양에너지 연구개발기관을 유치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시는 덕적도 앞 바다에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강화도와 무의도 앞 바다에선 각각 조력발전소 설치사업, 해상 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양에너지 사업을 통해 연간 2천435GW의 전기를 생산, 63만여 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고 했다.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 '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사업에는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력공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인천에너지센터, 기후변화대응센터, 신재생에너지 홍보전시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생태숲과 생태연못, 체험광장, 바람동산, 야외공연장, 캠핑휴게광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환경기초시설, 군·구 청사, 복지시설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서구종합경기장)에 태양광 에너지, 태양열 급탕, 지열냉난방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예상공사비는 40억원 정도다. 시는 또 계양경기장과 남동경기장 등 7개 신설 경기장에 총 53억3천700만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승기하수처리장에서 바이오가스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7개 하수처리장에 복합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정수장과 배수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미래형 첨단 에너지 기술과 산업거점 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을 설정,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