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31일 한나라당에대해 제214회 임시국회 본회의에 참여, 민생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의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국회를 무한정 닫아 놓을 수는 없으며, 시급한민생문제를 여야가 함께 다뤄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특히 야당이 국회에 들어와 민생문제를 다뤄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약사법 개정안은 이미 여야가 완전 합의를 봤으며, 내일부터 의약분업이 실시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상이 내달 2일부터 시작되기 전에 국회에서 SOFA개정촉구 결의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야당이 등원조건으로 꼭 사과가 필요하다면, 국회를 책임지고 있는이 사람이 여야, 그리고 국민에게 백번 천번 사과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창화(鄭昌和) 총무를 비롯한 한나라당 총무단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방문, 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이 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맡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 의장은 이를 거부했다.

정 총무는 이 자리에서 "부적절한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단독 국회의 사회를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나, 이만섭 의장은 "약사법은 야당 총재가 제안해 본회의에넘어온 것으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면서 "국민을 위해 사회를 보겠으니 야당
도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