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참사의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항공기 탑승률이 이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률은 최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
복공격이 종결조짐을 보이고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신혼여행객, 단체여행객
이 증가추세를 나타내면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주 노선의 탑승률은 9.11 테러직후 63%로 떨어진뒤 지난
달에도 67%에 그쳤으나 11월들어 69%까지 높아졌고 전통적인 휴양노선인 동
남아도 한달전 65%에서 77%로 치솟았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58.8%였던 미주노선 탑승률이 최근 67.3%로 올라섰으
며 대양주 노선도 71.5%에서 75.7%로, 동남아 노선은 60.5%에서 76.3%로 나
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탑승률 증가세가 내달 15일부터 겨울 성수기에 접어들면
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두 항공사의 일본 노선은 경제불황, 광우병 발생 등의 여파로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10월 61.4%에서 11월 58.9%로 하
락했고 대한항공도 72%에서 66%로 떨어졌다. 중국과 유럽노선은 70%대를 유
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장성지 상무는 "테러 직후 일부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줄이거
나 중단한 점을 감안하면 탑승객 수는 여전히 지난해 수준에 못미치지만 일
단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