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계절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두명의 여성노인이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77세 여성은 지난 13일 오전 근처 보건소에서 접종 후 30분만에 마비증상과 의식변화로 응급실에 실려왔으며 두부전산화단층촬영 결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14일 오전 상태가 위급해져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평소 고혈압과 치매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보내 해당 보건소의 같은 제조번호(Lot) 예방접종자 1천394명을 대상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했으나 미열, 구토 등 19건의 경미한 증상이 발견됐을 뿐 나머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2일 오전에는 수도권 보건소에서 예방접종한 91세 여성이 귀가 후 쓰러져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입원치료 중이다.
하지만, 예방접종이상반응대책협의회는 두 여성이 중태에 빠진 이유가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이나 과민성쇼크로 보기 어렵다면서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 뇌경색으로 결론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은 접종을 받기 위해 오랜시간 대기하면서 비롯될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고 불편함을 줄여야 백신접종 이후 이상 증세를 줄일 수 있다"면서 "만성질환자 및 영유아는 전문의와 상의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14일 울산에서 백신접종후 숨진 80세 여성에 대한 부검결과 만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했으며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계절독감 백신 접종 노인 2명 중태
보건당국, 백신과 무관한 기저질환으로 결론
입력 2009-10-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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