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2차 사업지구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6곳이 새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2013년까지 보금자리주택 3만9천 가구와 민영아파트 1만6천 가구 등 총 5만5천 가구가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까지 그린벨트 내에 보금자리주택 32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곡, 세곡2 등 서울 강남 2곳과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지구 등 수도권 4곳의 총 889만7천㎡를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하남 미사 등 1차 시범지구 4곳의 전체 개발면적(806만㎡)보다 약간 큰 규모다.
 
   국토부는 서울 도심(광화문)에서 15~21km 이내에 있는 곳 중에서 도로 및 대중교통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2차 사업지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차 사업지구를 위치 별로 보면 서울 강남권 2곳 외에 부천 옥길, 시흥 은계지구 등 수도권 서남부 2곳,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수도권 동북부 2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 지구는 부지면적의 96%가 그린벨트이지만 비닐하우스, 창고, 공장 등이 산재해 그린벨트가 이미 훼손됐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곳"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들 단지에 2013년까지 총 5만5천 가구를 건설해 이 중 71%인 3만9천가구를 공공 분양ㆍ임대 등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1만6천 가구는 민영 중소형 및 중대형 분양주택으로 배정됐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 말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10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받은 뒤 4~6월께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 물량의 80%(약 1만5천 가구 추산)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본 청약은 1년 뒤인 2011년 상반기, 입주는 2013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2차 지구도 시범지구처럼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기반시설부담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최소 15% 이상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
 
   분양가는 보상가와 교통망 확충 계획이 반영돼 결정되지만 서울 강남 2곳은 시범지구와 마찬가지로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지구로 선정된 서울 내곡지구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원지동, 염곡동 일원의 76만9천㎡로 이뤄져 있고, 세곡2지구는 강남구 세곡동, 자곡동, 율현동 일대 77만㎡ 규모다.
 
   두 지구에는 각각 5천 가구의 주택이 건설되고 이 중 4천 가구씩이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남양주 진건지구는 남양주시 지금동 일원의 249만1천㎡로, 2차 지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이곳에서는 전체 1만6천 가구 중 1만1천 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구리 갈매지구는 구리시 갈매동 일원(150만6천㎡)으로 전체 9천 가구 중 6천 가구가, 시흥 은계는 시흥시 은계동, 계수동 일원(203만1천㎡)으로 전체 1만2천 가구 가운데 9천 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또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 일원에 조성되는 부천 옥길지구(133만㎡)는 8천 가구 중 5천 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시흥시 은계동, 계수동 일원(203만1천㎡)에 들어서는 시흥 은계지구는 1만2천 가구 중 9천 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여러 수요계층을 흡수하기 위해 소형 분양, 영구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장기전세주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 내 보금자리주택 32만 가구 건설을 위해 앞으로도 추가 지구지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