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을 추가로 지정한 것이 집값 안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 지구 6곳은 입지가 보금자리 시범지구 못지않게 좋고 주택수요도 많은 곳인 점을 들어 주변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한풀 꺾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지난 8월 보금자리 시범지구 예상 분양가가 발표된 이후 일부 재개발ㆍ재건축을 제외한 공공택지 분양가 상승세가 둔화했다"며 "가격은물론 입지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민영아파트 분양가는 오름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연구소장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싼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신호'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어 집값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지구 중에는 서울 내곡과 세곡2지구가 단연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곳은 신분당선 청계역과 수서역에 각각 인접하고 시범지구인 강남 세곡ㆍ서초우면에서도 가깝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동남권 유통센터, 법조센터, 거여ㆍ마천 뉴타운 등 주변의 개발 호재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내곡지구는 신분당선 청계역 역세권으로 오히려 시범지구의 세곡ㆍ우면 지구보다 교통여건이 낫다"며 "입주가 시작되는 2012년에는 강남권 4개 지구에서만 2만 가구 가까이 쏟아져 강남지역의 주택 공급 확대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동북부에서는 구리 갈매와 남양주 진건 지구에 6개 지구 중 가장 많은 1만7천 가구의 보금자리 공급물량이 배정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지역은 남양주 별내ㆍ지금 지구와 가깝고 서울 외곽고속도로, 북부 간선도로와 연결된다.
 
   또 지하철 별내선, 경춘선 복선전철 등이 개발될 예정이어서 강남지역 2개 지구못지않게 입지와 투자성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구리 갈매와 남양주 진건은 최근 교통환경이 개선되면서 강남 출퇴근 수요자들도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특히 구리 갈매는 서울 신내지구와 바로 붙어 있어 내곡ㆍ세곡 2지구 버금가는 인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수도권 서남부 지구는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취약하다는 평가이지만 주변 거주자 중 공공분양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함영진 실장은 "부천 옥길 지구는 소사 뉴타운ㆍ범박 지구와 가깝고 시흥 은계는 전철이 개통할 예정이어서 기반시설을 갖추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면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