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문성호기자]지난 16일 신종플루로 사망한 경기도내 A초등학생(경인일보 10월19일자 18면 보도)은 사실상 고위험군으로, 보건당국과 학교 등의 총체적 부실 대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한 경기북부지역 초등생은 비고위험군이었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와는 달리, 뇌병변 장애아로 허약 체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은 고위험군의 범위를 넓게 보면 숨진 초등생도 충분히 고위험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B초교는 지난달 15일 신종플루 증세를 보였던 4학년 여학생(10)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숨진 학생과 같은 반이었던 아이까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신종플루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등교 정지 등 소극적인 조치만을 내렸다.
또 의료기관마저도 발열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고위험군 여부에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한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지침을 무시한 채 폐렴증상이 나타난 지 3일이 지나서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등은 지난달 17일 뇌성마비 등 신경발달 장애인과 정신지체 장애인을 신종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포함키로 했다고 밝혔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에 대한 진료와 처방 지침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숨진 학생의 병력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생중 신종플루 감염으로 30명이 입원 치료중이며 1개 초등학교가 휴업중이고 3개 초등학교는 감염자가 발생한 학급 학생들에게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 경기도청 공무원 1명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직원은 고교생 자녀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종플루 사망 경기북부지역 초등생…'뇌병변 장애'
고위험군 드러나
입력 2009-10-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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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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