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계열사별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사장단이
포함된 등기이사와 집행임원인 비등기이사를 나눠 따로 인사를 실시하는 방
안을 검토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비등기이사의 경우 이달말에 인사를 실시하고 상
법상 주주총회에서 선임토록 돼 있는 등기이사는 내년 3월 주총 이후 인사
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이 이례적으로 등기.비등기이사의 인사를 따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
토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문제제기 등으로 올해 3월 주총을 거쳐 전체 임원
인사를 실시한 결과, 새로운 사업연도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임원진 구
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사업집행의 효율성 등 경영상 많은 애로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에따라 등기이사 선임 문제로 연말에 전체 임원인사를 실시하
지 못할 바에야 주총에서 선임할 필요가 없는 비등기이사는 연말에 먼저
정기인사를 실시, 새해 사업추진에 필요한 조직을 정비하고 등기이사는 주
총에서 선임하는 방안이 보다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이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비등기이사의 인사를 먼저 실시한다 해도 경영의 중요사안을 판단
할 주요 사장단과 최고경영자가 포함된 등기이사의 인사가 늦어질 경우 과
연 효율성이 있을지 의문이어서 삼성은 아직 인사시기에 대한 방침을 결정
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등기이사와 비등기이사의 인사를 나눠서 실시하는 방안
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나 정기 임원인사 시기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
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