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침체의 바닥'을 벗어났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인천을 비롯한 국내 제조업체들은 내년 14분기에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해 44분기의 86보다 낮은 80으로 집계돼 기업의 현장 체감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BSI를 지역별로 보면 인천(97)과 서울(98)은 상대적으로 전망이 나은 반면 대구(38), 부산(75), 대전(75), 울산(81)에 있는 기업들은 사정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의 경우 BSI가 올 44분기의 84보다 높아진 97을 기록, 경기가 호전되지는 못하더라도 전분기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사무기기(115), 음식료(110), 전자(108), 의복·모피(103) 업종의 경기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조선(87), 정유(80), 자동차(78), 기계(73), 철강(61) 업종은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79)이 대기업(85)보다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경기 '흐릿'
입력 200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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