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수매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화성시 팔탄농협 연합미곡종합처리장에서 오세열(79·팔탄면 기천리) 할아버지가 수매를 기다리는 벼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경인일보=김환기기자]경기도는 도내에서 재배한 올해 생산예상 햅쌀 56%를 수매키로 했다.

도는 3천200억원(국비 1천100억, 농협자금 1천700억, 도비 400억원)을 들여 올 생산 쌀 27만t을 61개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수매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올 수매량은 전체 쌀 생산예상량 48만t의 56%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지난해 수매량 26만t보다 1만t 늘어난 것이다. ┃관련기사 5면

그러나 도내 평균 수매가는 평균 5만5천원으로 지난해 평균 6만원보다 8% 낮아졌다. 올 지역별 평균 수매가는 1등품 40㎏ 기준 여주 6만500원, 이천 6만원, 양주 5만4천500원, 파주 5만4천원, 화성 5만2천원이며 양평 친환경 쌀은 6만5천원이다. 도는 수매가 하락 이유가 쌀 소비량이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서 올해 벼 작황이 평년보다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10a당 도내 쌀 생산량은 489㎏으로 지난해 510㎏보다 감소했으나 평년의 484㎏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쌀 수매가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전국 수매가보다는 18~23% 높은 편"이라며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쌀 가공식품 소비 촉진, 쌀 생산량 조절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